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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세풍' 싸고 대치정국 심화 .. 임시국회 파행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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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세풍자금 분산보관 은닉"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간 대치정국이
    심화되고 있다.

    여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철저한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정면공세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시작된 제206회 임시국회도 파행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세풍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여야는 당면한 수해극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세풍자금 개인유용에 관해 "한나라당은 사실규명에 협조하고
    도피중인 이석희 전 국세청차장을 속히 귀국하도록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경재 의원도 "한나라당이 세풍사건에 대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206회 임시국회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를 세풍사건의 방패로 전락시켜 무력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관련, 여권고위관계자는 "세풍자금을 은닉한 인사가 알려진 것보다
    3~4명 더 많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한나라당 안택수 대변인과 이규택 수석부총무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특검제 도입을 통한 여야 대선자금의 공동조사와 경찰청 조사과(사직동
    팀)해체 등을 촉구했다.

    안 대변인은 "지난 97년 대통령선거전 중단된 검찰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수사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DJP간 연내 내각제 개헌공약이 사실상 파기됐음에도 여권은 야당이
    요구한 재신임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김 대통령 임기는
    올해말로 끝나는 만큼 내년 1월1일부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부총무도 "DJP정권은 위기에 몰릴 때마다 이회창 총재의 대선자금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며 사직동팀의 해체와 여권의 야당파괴 행위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연내 내각제 개헌 연기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책임을 각각 물어 김종필 총리와 임동원 통일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8월분 세비 3%를 수재의연금으로 기탁
    하기로 결의했다.

    또 정치개혁입법특위를 재구성하고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를 운영위원장
    으로 선출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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