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벵골주 디나지푸르 지역 가이산 역 근처에서 2일 오전 대규모
열차폭발이 일어나 5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PTI 통신이 보도했다.

피해 승객들은 가이산 역에 정차해 있던 열차와 이 역을 지나가던 다른
열차에 타고 있었으며 폭발로 인해 두 열차의 객차 11량이 심하게 부서졌다.

철도 당국은 이번 폭발이 "폭탄이나 충돌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해
폭탄 테러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폭발은 가우하티발 우편열차가 가이산 역에 정차해 있던 중 뉴델리발
특급 열차가 이날 오전 1시30분께(한국시간 오전 5시) 이 역을 통과하는
순간 일어났다.

폭발로 인해 특급 열차는 객차 5량이 파괴되고 엔진이 공중으로 솟아오른 뒤
옆으로 떨어졌으며 우편열차의 객차 8량이 심하게 부서졌다.

익명을 요구한 철도 당국자는 지난달 31일 아삼주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궤도 이탈 사고가 보도족 소행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사건도 보도족의 테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이번 폭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그 근거로 보도족과 ISI의 관계가 최근 급속히 강화된 점을 들었다.

보도족은 인도 북동부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전개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