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서 주식투자 손실에 불만을 품고
총기를 난사, 9명을 살해한 마크 바튼(44)의 투자 손실액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적은 10만5천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수사당국은 30일 바튼이 거래했던 모멘텀 증권사 관계자를 인용, 그가
지난달 9일부터 단기투자에 손을 대기 시작, 범행 이틀전인 27일에 2만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두달이 채 안된 사이 10만5천달러를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또다른 피해 증권사인 올테크는 바튼의 거래내역에 대한 언급을
일절 회피하고 있다.

바튼은 범행전 한 증권사에 제출한 고객 파일에서 자신이 단기투자로만
총 75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었다.

한편 바튼은 지난 93년 앨라배마주의 한 호수에서 발생했던 첫번째 부인과
장모 피살사건으로 총 45만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바튼은
사건전 아내 명의로 60만달러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며 사건 후 보험회사측
과의 합의에 따라 45만달러를 수령했다는 것.

바튼은 자식들의 몫으로 책정된 15만달러와 변호사 비용을 제외한
약19만4천달러를 손에 쥐게 됐으나 그가 이 보상금으로 주식투자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튼은 증권가에서 총기를 난사하기 전 자신의 3번째 아내 리 앤과
두 아이를 해머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살해당한 부인 곁에서 발견된 3장의 메모에서 바튼은 아내의 살해동기를
그녀가 자신을 파괴했기 때문이었다고 기록했다.

그는 또 두 아이는 이번 사건을 목격, 평생 그 기억을 안고 살아야 하는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