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우그룹의 관계회사인 서울투신운용에 대해 고객들의 환매가 계속될
경우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일 투신권 전체의 환매사태는 진정됐지만
서울투신의 경우 지난달 30일 시장에서 부도설, 영업정지설 등 악성루머로
환매가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투신운용은 하루 환매액이 지난주초 1천억원대에서 주말엔 2천억원대로
늘어 유동성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금감위는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을 좌시하거나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
서울투신운용의 유동성 문제가 심화될 경우 긴급자금을 지원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금감위는 또 금융기관들의 환매중지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고 공공기관에
대해선 자금수요의 긴급성을 감안해 만기 수익증권에 대해 선별적으로
환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반법인과 개인들의 환매에 대해선 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