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재계, '대우 지원' 발벗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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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대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 등 4개 그룹이 27일 대우그룹에 대한 기존 여신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추가 대출까지 해주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잇따라 내놨다.
재계는 4개 그룹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개 그룹 공조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이날 4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개별적으로
만나 전경련 사무국이 마련한 실행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재계의 이같은 노력은 자본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대우의 지원은 나라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만큼 아무런 불협화음 없이 4개 그룹이 지원방안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한숨을 돌리고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재계,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재계는 대우 쇼크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 연일 금융.실물부문에서 신속한 지원활동
을 펼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계열 금융사인 현대투자신탁이 2천9백61억원 어치의
대우 발행 CP(기업어음)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현대는 또 정부와 채권단의 방침에 따라 계열 금융사가 대우에 빌려준
3조3천1억원 가운데 올해중 만기도래하는 여신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필요하면 내년이후에도 만기를 다시 늘려줄 계획이다.
현대는 앞으로도 현대 계열 금융사가 가진 대우 계열사 주식을 파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
대우 계열 및 협력업체의 어음을 사주는 등 다각적인 대우 정상화 지원노력
도 곁들인다.
이같은 현대의 노력은 다른 금융기관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지난 26일 기존 여신 2조3천억원을 연말까지 만기연장하고 신규여신
5천3백40억원을 지원했다.
LG도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대우측에 9백8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SK는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대우 계열사의 주식 매도를 자제하기로 했으며
대우 계열사 및 협력업체 어음을 사줄 계획이다.
이들 4개 그룹은 채권단이 4조원 신규 여신에 이어 추가 지원을 협의할 경우
CP 매입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대우, 급한 불은 껐다 =재계와 채권단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대우는
대우가 단기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재계의 지원은 입체적인 궁지에 몰린 대우를 침착하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거뒀다.
전경련은 4개 그룹의 주도로 재계가 대우 지원에 나서면서 경제 주체들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일단 평가했다.
재계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대우를 도운 게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효과를 거뒀다.
<>전경련, 다단계 지원방식을 쓰겠다 =전경련은 지난 25일 4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대우지원 공조를 합의한 이후 발빠르게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담대책반을 가동시킨 데 이어 이날은 손병두 부회장이 직접
4개 그룹의 회장들을 개별 면담, 지원을 약속받았다.
손병두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개 그룹이 대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수 전경련 전무는 "자본시장에서 대우쇼크가 일단 진정됐다고
판단되지만 다시 요동칠 경우에 대비 다단계 지원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다단계 지원방식이란 1단계로 대우 여신을 만기연장해준 뒤 2단계로
기업어음(CP)의 보유한도 규정 등 금융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한다는 전략이다.
< 정구학 기자 cgh@ >
[ 재계의 대우지원 방안 ]
<> 현대
- 기존 여신 3조3천1억원 최대한 만기 연장
- 신규 여신 2천9백61억원
- 대우 계열사 주식 매도 자제
- 대우 계열 및 협력업체 어음 매입
<> 삼성
- 기존 여신 2조3천억원 연말까지 만기 연장
- 신규 여신 5천3백40억원
<> LG
- 신규 여신 9백8억원
- 전경련의 지원 방침 마련시 적극 참여
<> SK
- 대우 계열사 주식 매도 자제
- 대우 계열 및 협력업체 어음 매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
현대 등 4개 그룹이 27일 대우그룹에 대한 기존 여신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추가 대출까지 해주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잇따라 내놨다.
재계는 4개 그룹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개 그룹 공조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이날 4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개별적으로
만나 전경련 사무국이 마련한 실행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재계의 이같은 노력은 자본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대우의 지원은 나라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만큼 아무런 불협화음 없이 4개 그룹이 지원방안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한숨을 돌리고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재계,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재계는 대우 쇼크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 연일 금융.실물부문에서 신속한 지원활동
을 펼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계열 금융사인 현대투자신탁이 2천9백61억원 어치의
대우 발행 CP(기업어음)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현대는 또 정부와 채권단의 방침에 따라 계열 금융사가 대우에 빌려준
3조3천1억원 가운데 올해중 만기도래하는 여신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필요하면 내년이후에도 만기를 다시 늘려줄 계획이다.
현대는 앞으로도 현대 계열 금융사가 가진 대우 계열사 주식을 파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
대우 계열 및 협력업체의 어음을 사주는 등 다각적인 대우 정상화 지원노력
도 곁들인다.
이같은 현대의 노력은 다른 금융기관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지난 26일 기존 여신 2조3천억원을 연말까지 만기연장하고 신규여신
5천3백40억원을 지원했다.
LG도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대우측에 9백8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SK는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대우 계열사의 주식 매도를 자제하기로 했으며
대우 계열사 및 협력업체 어음을 사줄 계획이다.
이들 4개 그룹은 채권단이 4조원 신규 여신에 이어 추가 지원을 협의할 경우
CP 매입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대우, 급한 불은 껐다 =재계와 채권단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대우는
대우가 단기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재계의 지원은 입체적인 궁지에 몰린 대우를 침착하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거뒀다.
전경련은 4개 그룹의 주도로 재계가 대우 지원에 나서면서 경제 주체들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일단 평가했다.
재계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대우를 도운 게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효과를 거뒀다.
<>전경련, 다단계 지원방식을 쓰겠다 =전경련은 지난 25일 4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대우지원 공조를 합의한 이후 발빠르게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담대책반을 가동시킨 데 이어 이날은 손병두 부회장이 직접
4개 그룹의 회장들을 개별 면담, 지원을 약속받았다.
손병두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개 그룹이 대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수 전경련 전무는 "자본시장에서 대우쇼크가 일단 진정됐다고
판단되지만 다시 요동칠 경우에 대비 다단계 지원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다단계 지원방식이란 1단계로 대우 여신을 만기연장해준 뒤 2단계로
기업어음(CP)의 보유한도 규정 등 금융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한다는 전략이다.
< 정구학 기자 cgh@ >
[ 재계의 대우지원 방안 ]
<> 현대
- 기존 여신 3조3천1억원 최대한 만기 연장
- 신규 여신 2천9백61억원
- 대우 계열사 주식 매도 자제
- 대우 계열 및 협력업체 어음 매입
<> 삼성
- 기존 여신 2조3천억원 연말까지 만기 연장
- 신규 여신 5천3백40억원
<> LG
- 신규 여신 9백8억원
- 전경련의 지원 방침 마련시 적극 참여
<> SK
- 대우 계열사 주식 매도 자제
- 대우 계열 및 협력업체 어음 매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