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위산업 사상 최초로 선박제조기술이 수출된다.

(주)대우는 선박건조에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하고 국내조선업체가 제작
기술을 제공,현지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군용예인선 1척을 인도네시아에
공급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7천5백마력의 이 선박은 대우가 1천5백만달러어치의 원자재를 공급하고
대선조선이 설계및 건조기술을 제공하며 이에 따른 로열티(기술 제공료)
를 받게된다고 대우는 덧붙였다.

대우는 지난 95년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방침에 따라 주계약자가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자사
로 변경됐다.

대우는 이후 원자재및 제작기술을 수출하고 현지에서 조립하는 새로운
거래방식을 제시,공동계약형태로 프로젝트 재수주에 성공했다.

대우는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지역에 총 1억달러의
군용선박 수출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선박건조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출기법을 활용해 현지의 무역규제 장벽을 극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