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가운데 외국 모기관이 서울이동통신을 대거 매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 모기관은 이날 SK증권의 창구를 통해
서울이동통신 주식 10만7천7백2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가는 주당 1만2천50원선으로 모두 12억9천8백만원선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서울이동통신 매집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가폭락으로 일반인은 물론 기관들마저 무더기로 "팔자"주문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사자주문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은 가격이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세대로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창구였던 SK증권은 고객보호를 내세우며 매입자의 공개를 꺼리고 있어
외국인의 실체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이날 외국인의 자사주식 매집사실을 뒤늦게 알고 사태파악에
나섰다.
이 회사 경리부 이종환 차장은 "인터넷사업등 부가통신 및 통신시스템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나 특별히 진전된 사항이 없어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 지분은 6.4%인 52만주로 파악되고 있다"며
"회사내에 특별한 사안이 없어 외국인들끼리 주식을 자전했을 가능성에 대해
서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현재 서울이동통신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해 연말보다 2.72%
포인트 늘어난 9.12%(73만주)로 집계됐다.
주가는 외국인의 매집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를 기록, 1만1천4백원에 마감됐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