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인력확보가 업계의 최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업체들은 우수 인력 스카웃에 본격 나서고 중소 업체들은
이탈을 막기위한 집안단속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02년까지 업계 전체적으로 2백여개의 점포가
신규 출점함에 따라 식품 바이어, 매장 관리, 상품기획(MD) 등 필수 직종의
인력확보에 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계 테스코와 합작후 점포 확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테스코는 올 하반기 홈플러스 매장에 투입할 40명의 영업직 경력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삼성테스코는 점장 경리등 매장 관리직은 기존 인력으로 활용하는 대신
상품기획자(MD), 판촉.홍보직 등 매장 영업에 관련된 경력직원을 집중 채용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 5백여명의 정규직 사원을 신규채용하는 과정에서 1백여명 정도를
경력직으로 추가 스카웃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자체 인력을 교육시켜 투입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경험이 짧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업 실무요원은 적극적으로 외부인력을
스카웃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마그넷은 매달 1개꼴로 오는 2002년까지 40개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에 따라 총 2천명 정도의 정규직원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2백명
가량은 유통업계 근무경력이 5~7년인 경력자를 채용할 방침이다.

롯데는 이와 관련, 최근 마그넷 서현점 오픈에 맞춰 홈플러스 출신을 점장에
앉혔으며 물류 부문에서도 LG유통 실무자를 스카웃 했다.

또 계산대 직원으로 활용할 여직원 채용을 위해 올들어 2주에 한번꼴로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마트 까르푸 프로모데스등 외국계 할인점들도 국내 선두주자인 E마트
직원 등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 중소 할인점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인력 수급구조상 향후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인력난은 뻔한 일"이라며 "대형 업체들이 임금과 승진 등을
앞세워 스카웃을 강행하면 중소 업체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