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주식을 대량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법정관리기업과 워크아웃
기업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기아자동차 아남반도체 동아건설
등 3개사 주식을 무더기로 매입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 한주동안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아자동차를
3백16만주나 순매수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수 1위종목이었다.

지난달말 2.89%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3.66%로 높아졌다.

또 워크아웃대상인 아남반도체도 82만주나 순수하게 사들였다.

아남반도체는 기아자동차에 이어 외국인순매수 2위종목으로 부상했다.

외국인은 워크아웃대상인 동아건설도 18만주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들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에 힘입어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천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일부
증권사들은 예측하고 있다.

아남반도체와 동아건설도 내수및 수출경기회복으로 재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