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통안증권 무제한 매입...정부, 금융안정대책 발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는 대우사태로 인해 자금부족을 겪지 않도록 투신사들이 요청할
경우 이들이 보유한 20조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무제한 사들여 자금을
충분히 공급키로 했다.
또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국공채를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2조-3조원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들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정부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자산건전성을 유지시킬 방침이다.
대우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권은 출자로 전환하고 채권단 주도로 대우
계열사들을 5-6개 그룹으로 분리해 매각 또는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최대한 신축적으로 운용,저금리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금융시장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강봉균 재경부 장관은 "금융기관들이 대우에 신규로 지원하는 4조원은
담보가 제공된 것이어서 부실의 염려가 없다"며 투자가들이 불안해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은행이나 투신사 등이 부실화할 경우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자산건전성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 "한국은행이 투신사로부터 RP,
국공채 등의 상품을 사들여 2조-3조원을 공급하고 상황에 따라 이미
조성돼있는 투신안정기금 1조2천억원과 증시안정기금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안정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에게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요청이나 주식의 투매를 자제토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시중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해 저금리기조를 지속시키는
한편 대우 계열사들의 매각.합병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와 채권단이 협의해 계열사 매각 및 합병계획을 새로이
수립하고 이를 국제적인 컨설팅 그룹에 의뢰해 평가받도록 했다.
또 해외부채와 관련해서는 대우가 국제적인 중개기관에 의뢰해 외국채권
금융기관들과 채무조정협상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지난 24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자전환을 위한 대우 계열사 평가에서 가치가 낮게 나오면 기존
주주지분의 감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
경우 이들이 보유한 20조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무제한 사들여 자금을
충분히 공급키로 했다.
또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국공채를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2조-3조원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들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정부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자산건전성을 유지시킬 방침이다.
대우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권은 출자로 전환하고 채권단 주도로 대우
계열사들을 5-6개 그룹으로 분리해 매각 또는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최대한 신축적으로 운용,저금리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금융시장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강봉균 재경부 장관은 "금융기관들이 대우에 신규로 지원하는 4조원은
담보가 제공된 것이어서 부실의 염려가 없다"며 투자가들이 불안해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은행이나 투신사 등이 부실화할 경우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자산건전성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 "한국은행이 투신사로부터 RP,
국공채 등의 상품을 사들여 2조-3조원을 공급하고 상황에 따라 이미
조성돼있는 투신안정기금 1조2천억원과 증시안정기금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안정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에게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요청이나 주식의 투매를 자제토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시중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해 저금리기조를 지속시키는
한편 대우 계열사들의 매각.합병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와 채권단이 협의해 계열사 매각 및 합병계획을 새로이
수립하고 이를 국제적인 컨설팅 그룹에 의뢰해 평가받도록 했다.
또 해외부채와 관련해서는 대우가 국제적인 중개기관에 의뢰해 외국채권
금융기관들과 채무조정협상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지난 24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자전환을 위한 대우 계열사 평가에서 가치가 낮게 나오면 기존
주주지분의 감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