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펀드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비중을 결정하는 능력보다
개별주식의 가치를 평가해 투자하는 종목선정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LG경제연구원은 국내 주요 주식형 수익증권 23개와 뮤추얼펀드
20개 등 총43개를 대상으로 미국 등지에서 이용되고 있는 헨릭슨
머튼모델과 젠센의 알파모델등을 통해 펀드운영능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장세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조정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헨릭슨 머튼모델로 측정한 결과,주식형 수익증권 가운데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펀드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의 경우도 능력이 인정된 펀드는 미래에셋의 코스파이더가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종목선정능력을 측정하는 젠센의 알파모델을 이용해 펀드들의
능력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주식형 수익증권 가운데는 능력이 인정된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다만 뮤추얼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의 박현주 1호, 2호, 3호, 5호와
LG투신의 트윈스챌린지, 트윈스비전1호 등 6개가 능력을 인정받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측정결과 대체적으로 펀드들이 종목선정능력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최근 주식투자에서 간접투자상품
이 개인들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올린 이유는 기업에 대한 정보획득과
분석능력인 종목선정능력이 앞서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