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그룹 관계사인 한국과 한성생명이 조만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관계자는 25일 "한국과 한성생명은 현대와 LG가 회생을
책임진다는 전제아래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하지만 경영정상화를
마무리짓기 위해선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위가 지난23일 금융기관 인허가 지침을 고치면서 5대그룹이
보험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부실 보험사 2개를 인수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와 LG가 다른 부실사 한 곳을 인수해 합병하는
방식으로 각각 한국과 한성생명을 정상화시키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LG가 다른 부실보험사를 인수하지 않는 경우에도 한성생명
처리를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는 한국생명 정상화를 위해 조선생명을 인수한 후 양사를 합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LG는 아직까지 한성생명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지않고
있다.

LG는 두원생명을 인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