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오는 2001년 디지털TV 본방송 시작을 앞두고 자체개발한
디지털TV용 송신기를 국내 공중파방송 3사에 공급한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ATSC(북미지역표준)방식의 디지털TV 송신기를
한국방송공사(KBS)에 이어 문화방송(MBC)과 서울방송(SBS)에도 공급,올해
하반기부터 시험방송에 투입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디지털TV용 송신기는 전송속도가
19.3Mbps로 일반 TV에 비해 2배이상 빠르다.

VHF및 UHF 채널을 통해 기존보다 3배정도 뛰어난 해상도(1,920x1,080)의
화상을 전송할수 있다.

또 고선명(HD)TV 1개 채널과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NTSC방식의
TV 3개 채널을 동시에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정보통신은 국내 방송3사에 디지털TV 핵심장비를 공급키로 함에
따라 오는 2005년까지 국내 디지털TV 방송장비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디지털TV 송신기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앞으로 6천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정보통신은 이미 지난 97년 디지털TV 수신기를 개발했으며 이번
송신기개발에 이어 올해말까지는 디지털TV용 중계기도 국산화할 계획
이다.

또 ATSC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북미지역과 중국 동남아 등에
관련 장비의 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