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위원 분석과 전망] 시장확신줄 방안 마련을 .. 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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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금융시장의 난기류는 국내요인과 해외요인이 겹쳐 일어난 것이다.
현재 정부를 위시한 경제주체들이 구상하고 있는 각종 계획을 원만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난기류의 핵심요인인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대외환경 문제에 대한 대책방향을 본지 전문위원들이 긴급
진단한다.
( 편집자주 )
=======================================================================
금융시장이 23일 난기류에 휩싸인 것은 무엇보다도 대우해법이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식시장에서의 투매현상은 대우해법이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대우해법의 불확실성은 첫째, 정확한 부채규모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부채는 약 60조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외부채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시장에서는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이는 추정 숫자가
나도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도대체 빚이 얼마인지 알아야 대우해법에 신뢰를 보내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더욱 불안해하는 이유는 대우의 구조조정 계획 발표시 해외부채
대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금감위에서는 추가지원 여신이 해외부채 상환에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오해만 증폭시켰다.
두번째, 10조1천억원의 만기연장과 4조원의 신규여신 지원이 과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냐는 점이다.
만일 그정도의 지원으로도 유동성위기 극복이 안될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의구심을 일반인들로선 충분히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런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번째, 대우가 제시한 자구노력에 대한 현실성 여부다.
자구계획상 10조천억원중 약 8조8천억원을 보유주식 처분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그 보유주식이 일시에 매물로 나올 경우 처분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주가 폭락으로 가치가 크게 줄어들 경우도 예상할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우 그룹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다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대우의 힘만으로 대우자동차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대우계열의
나머지 기업들은 독립 전문계열 기업으로 생존가능한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미 제시한 대우해법이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면
앞으로 해야 할일은 자명하다.
정부 대우 채권단은 대우의 정확한 부채규모를 빨리 밝히고 시장에 확신을
심어줄 해법을 다시 찾아야 한다.
이미 밝혀진 대우부채나 해외 영업망을 기아때와 비교할 때 지금의 대우
사태 처리는 속전속결로 가야 한다.
대우해법 제시가 늦어져 그 해결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기아 때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23일 주가 폭락은 그 전주곡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최경환 < 논설위원겸 전문위원 kgh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
현재 정부를 위시한 경제주체들이 구상하고 있는 각종 계획을 원만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난기류의 핵심요인인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대외환경 문제에 대한 대책방향을 본지 전문위원들이 긴급
진단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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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23일 난기류에 휩싸인 것은 무엇보다도 대우해법이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식시장에서의 투매현상은 대우해법이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대우해법의 불확실성은 첫째, 정확한 부채규모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부채는 약 60조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외부채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시장에서는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이는 추정 숫자가
나도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도대체 빚이 얼마인지 알아야 대우해법에 신뢰를 보내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더욱 불안해하는 이유는 대우의 구조조정 계획 발표시 해외부채
대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금감위에서는 추가지원 여신이 해외부채 상환에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오해만 증폭시켰다.
두번째, 10조1천억원의 만기연장과 4조원의 신규여신 지원이 과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냐는 점이다.
만일 그정도의 지원으로도 유동성위기 극복이 안될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의구심을 일반인들로선 충분히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런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번째, 대우가 제시한 자구노력에 대한 현실성 여부다.
자구계획상 10조천억원중 약 8조8천억원을 보유주식 처분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그 보유주식이 일시에 매물로 나올 경우 처분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주가 폭락으로 가치가 크게 줄어들 경우도 예상할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우 그룹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다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대우의 힘만으로 대우자동차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대우계열의
나머지 기업들은 독립 전문계열 기업으로 생존가능한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미 제시한 대우해법이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면
앞으로 해야 할일은 자명하다.
정부 대우 채권단은 대우의 정확한 부채규모를 빨리 밝히고 시장에 확신을
심어줄 해법을 다시 찾아야 한다.
이미 밝혀진 대우부채나 해외 영업망을 기아때와 비교할 때 지금의 대우
사태 처리는 속전속결로 가야 한다.
대우해법 제시가 늦어져 그 해결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기아 때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23일 주가 폭락은 그 전주곡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최경환 < 논설위원겸 전문위원 kgh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