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제 및 인센티브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재확보가 곧 벤처투자 성공의 지름길"이란 인식
이 확산되면서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고급인력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창투사로는 이례적으로 이달부터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제를 시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10여명의 신규인력을 흡수한데다 구조조정펀드 운용에 필요
한 인력을 추가로 스카우트 하기 위해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직원중 기여도를 감안해 양종하 상무 등 20여명에게 5천~2만주씩
의 스톡옵션을 주었다.

새 주인을 맞아 최근 투자업무를 확대하고 있는 시그마창업투자와 한국종합
기술금융(KTB)도 투자성과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선진국형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시그마창투의 이택수 부사장은 "코스닥시장 활성화로 벤처투자 성공확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심사 업무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월급보다 인센티브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KTB 출신의 C씨,국민창투 출신의 J씨 등 일부 중견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신설 창투사의 사장직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투자실무를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KTB의 기존 인력들이 다수 퇴사,드림캐피탈 한국기술투자 한
미열린기술투자 등에 입사하고 있어 KTB가 "인력공급소"역을 하고있다.

업계는 이같은 인센티브제의 확산으로 올해부터 30~40대 투자심사역중 억대
연봉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