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지 않고도 치질을 없앨 수 있다고 현혹하는 무자격자에게 치료를
받았다가 낭패를 당하는 환자들이 많다.

무자격자들은 통증이 없고 값도 저렴하다며 환자를 꾄다.

이들은 강한 부식제주사, 실로 묶는 방법, 뜸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그 결과 항문의 염증및 출혈은 물론이고 완전괴사 재협착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환자가 평생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질수술이 기피되고 오해가 많은 것은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사실 항문부위에는 신경총이 밀집돼 통증이 심하다.

그러나 요즘은 통증관리가 개선돼 예전처럼 극심한 통증없이 회복될 수
있다.

치핵에 대해서는 "수술해도 재발이 잘 되고 잘못하면 항문을 못쓰게 된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실 어떤 수술이라도 수술후 합병증과 재발은 있을 수 있다.

과거에는 치질수술에 의사들의 관심이 적어서 부작용이 많았다.

항문괄약근 손상에 의한 변실금이나 정상조직을 과도하게 잘라내 항문협착증
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이 크게 발전해 재발률이 1% 미만으로 낮아지고 있다.

치질이 오래되면 암이 된다는 얘기들도 한다.

그러나 치핵이나 치열에서 암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

다만 오랜 기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치루환자의 0.5%에게서 암이
발생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그래서 치루는 반드시 수술하도록 의사들은 권한다.

항문도 학문처럼 "젊어서부터 갈고 닦고 조이자"는 말이 있다.

하루에 한번 이상 항문을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40도 정도의 온수에 좌욕하면 항문의 염증과 부종을 막아 치질 예방및
증상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