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사원을 해외네트워크으로"

(주)쌍용이 퇴직사원을 해외네트마크망으로 재활용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96년이후 한계사업 정리와 해외지점 축소 등으로 회사를 떠난 이 회사
직원 30여명이 독립, 해외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지사장을 지낸 신형주사장은 현지에 스피드앤드
파워 인터내셔날사를 설립, 한국산 철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브라질 상파울로 지사장 출신의 유인환씨는 코어맨 트레이딩사를 만들어
독립, 화학제품을 쌍용을 통해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칠레의 산티아고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쌍용맨"들도 현지회사를 통해 쌍용과의 비즈니스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은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에 자리잡은 이들을 통해 수출입업무는
물론 현지 시장정보와 기업동향까지 주고받으며 사실상 별도의 해외네트워크
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도 뉴델리 지사장을 지냈던 김성환씨는 퇴직후 지난해 10월
전남도청이 설립한 전남무역의 대표직으로 근무하면서 쌍용과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퇴직자와의 비즈니스는 쌍용의 퇴직자들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
덕분.

쌍용은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딩에 전담 여직원및 전화, 팩시밀리, 복사기
등을 갖춘 17평 규모의 "쌍용 OB정보방"을 마련하고 구직과 사업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기가 회복되자 퇴직한 사원 5명을 복귀시켜 일선에 배치하는
"인력리콜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쌍용은 하반기 조직확장에 따라 퇴직자들의 복직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