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백28회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33세의 동갑나기들인 장 방드 벨드(프랑스)와 크레이그 페리(호주)의
우승다툼에 97년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미국)가 뒤늦게 가세,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새벽 2시현재)

공동 12위로 커트를 통과해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29.슈페리어.스팔딩)는
4라운드 합계 20오버파 3백4타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49위다.

2, 3라운드 선두 벨드는 19일새벽 스코틀랜드의 카누스티GC(파71)에서
속개된 대회 4라운드에서 13번홀까지 합계 4오버파를 유지하며 레너드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종일 경기전까지 2위권에 5타 앞서있던 벨드는 이날 메이저대회의
중압감때문인지 13번홀까지 버디1개에 보기5개를 범하며 선두추월을 허용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5타차의 공동5위였던 레너드는 이날 13번홀까지
이븐파행진을 벌이다가 14번홀에서 황금의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솟구쳤다.

3라운드에서 이번대회 최저타(67타)를 기록하며 공동2위로 치솟은 페리는
14번홀까지 5오버파를 마크중이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3위다.

85년 프로에 입문하고 92년 미국투어에 합류한 페리는 이날 정확한 아이언샷
과 퍼팅으로 12번홀까지 버디3개를 노획, 단독선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3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선두에서 미끄러졌다.

우승후보였던 타이거 우즈는 최종일 11개홀을 파로 장식하다가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다툼에서 탈락했다.

한편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10오버파(버디1, 보기3, 더블보기4) 81타의
난조끝에 50위밖으로 밀려났고 최종일에 4오버파 75타(버디1, 보기3,
더블보기1)를 추가했다.

최는 이로써 국내선수 메이저기록(28위) 경신 및 본인의 목표(24위)
달성에 실패한채 "메이저 첫 커트통과"란 수확을 거두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