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 "홈닥터" 제도를 도입, 직원을 외국인투자기업에
보내 각종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로 했다.

또 본사가 제정한 외국인투자기업상 수상기업의 명단을 국세청과 관세청에
통보, 세무행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본사의 외국인투자기업상(태극상.TaeGuk Award) 시상식 및 외국인투자자문
회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홈닥터를 통해 세무서 구청등 정부관련 민원을 비롯한 외국인
기업들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홈닥터는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 두되 임금은 대상기업의 평가에
따라 차등화하는 등 별개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기존투자기업에 대한 관리기능을 수행하는
부서는 시내중심가로 이전,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또 최근 한국투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범정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등 외국인투자유치노력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경기가 회복돼 외국인투자유치 당사자간에 시각차가 커지면서
외국인투자에 대한 열의가 다소 이완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외국인투자유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는 김대중 대통령
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닥터와 별도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옴부즈맨 제도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빠른 시일내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외국인투자기업인들과
회의를 갖고 홈닥터제도 세부시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날 오영교 차관주재로 정부각부처 외신대변인 회의를 주재하고
외국언론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21일에는 산업자원부장관이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투자유치정책
을 변함없이 추진할 방침임을 재확인한다.

9월초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외국인투자기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갖고
정부의 외국인투자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예정이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