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린치증권이 기아자동차의 주가가 향후 12개월내에 2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메릴린치증권은 "시련 좌절 그리고 대변신"이란 보고서를 통해
<>실적호전 <>생산성증가 <>현대그룹으로 인수된데 따른 시너지효과 가시화
<>재무구조 개선등을 배경으로 기아차가 추가상승할 여력이 많다고 밝혔다.

우선 레저용 미니밴이나 트럭의 판매호조로 올해 6백60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순이익이 3천4백억원,2001년에는 6천3백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향후 5년간 주당순이익(EPS)이 평균 93%.1%씩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44.5%에서 올해엔 64.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조조정 덕분에 종업원 1인당 자동차생산대수는 지난 96년 23대에서
지난해엔 31대로 늘어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로 인수됨에 따라 기술개발(R&D)비용과 부품조달비용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조달선 통합으로 초기에는 0.5%,3~4년후엔 2~3%의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채축소,자금유입등으로 인해 올해 순부채비율은 1백12%로 떨어지고,
순이자비용은 지난해 15.4%에서 올해는 1.6%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의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런 변신으로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