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곳.

풍요로운 바다가 우리를 부른다.

피서철에 도심을 떠나 찌든 먼지와 피로를 훌훌털고 탁트인 바다앞에서
싱그러운 공기를 맘껏 마셔보자.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면서 오염이 덜된 해수욕장 8곳을 소개한다.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환경이 잘 보존된 곳에서
보람있는 가족 바캉스를 보낼 수 있다.

<> 하나깨해수욕장(인천)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 걸리는 무의도
남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당일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천혜의 은빛 모래사장과 완만한 경사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경관도 깨끗하다.

주변에 국사봉 호룡곡산이 있어 해수욕과 등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종도까지 카페리호를 이용하면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민박문의:하나깨번영회(032-883-2091)

<> 백사장해수욕장(안면도) =안면도를 육지와 잇는 연육교를 건너 처음
만나는 곳이다.

이름처럼 곱고 흰 모래가 해변에 가득하며 백사장과 송림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송림지대안은 물론이고 백사장에서도 오토 캠핑이 가능하며 소나무 간격도
넓은 편.

조수간만의 차가 커 밀물 때는 해변가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각종 위락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태안군청(0455-70-2241)

<> 춘장대해수욕장(서천)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데다 모래도 곱다.

서해안 특유의 아름다운 일출, 일몰을 볼 수 있는 마량포구와 동백나무
숲에 묻힌 절벽위의 동백정이 절경이다.

썰물 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쌍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섬들이 있어
피서와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활.선어를 인근 홍원항 포구에서 직접 구입해 먹을 수 있다.

서천군청(0459-950-4225)

<> 오산해수욕장(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푸른 기가 감도는 맑은 바닷물이 인상적이다.

백사장은 7백m밖에 안되지만 외딴 섬의 해안처럼 조용하고 주변이 송림으로
울창하다.

또 수심도 낮아 가족동반에 알맞는 곳이다.

인근에 신석기 유적지가 있어 청소년들의 학습지겸 피서지로 알맞다.

3km 떨어진 수산항에서 싱싱한 해산물도 맞볼 수 있다.

양양군청(0396-670-2256)

<> 관매해수욕장(진도) =동서로 3km에 이르는 백사장과 3만여평에 달하는
해안송림,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다.

주변에는 방아모양의 방아섬과 서들바굴폭포 후박나무 숲이 있다.

바닷물을 따라 1백여m를 들어가도 목까지 차지 않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해
가족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다.

진도에서 배로 한시간 소요.

관매어촌계(0632-542-3845)

<> 미라해수욕장(완도) =전남 완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소안도에 위치한
곳으로 하나의 금강산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경치가 곳곳에 있다고 하여 미라라고 붙여졌다.

1km의 백사장이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늑하다.

미라 8경이 유명하고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 노송 등 20여종의 상록수가
우거져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소안수협(0633-553-7206)

<> 학동몽돌해수욕장(거제) =흑진주같은 몽돌해변이 1.2km 정도 펼쳐져
있다.

몽돌의 크기가 규칙적이어서 맨발로 몽돌을 밟으면 지압역할을 해 건강에
좋다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관광도로가 잘 다듬어져 있다.

해변의 밤바다와 자갈 구르는 소리는 바다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 하다.

유람선을 이용해 해안변의 절경과 해금강을 관광할 수 있다.

학동어촌계(0558-636-7500)

<> 욕지도해수욕장(통영) =통영에서 32km 떨어진 곳으로 배로 1시간 20분
소요된다.

넓은 몽돌밭과 해안 절벽을 비롯해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우러져 수영과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배를 타고 한참을 나가도 물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바위위에
떠있는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청정해역에서 잡아올린 대구 삼치 멸치 볼락 등 싱싱한 해산물맛이 일품
이다.

욕지수협(0557-643-6771)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