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Farm Stay)가 알뜰 테마휴가 상품으로 인기다.

팜스테이는 농협이 기존의 농가민박과 연계해 개발한 가족단위의 문화교류형
관광프로그램.

농가에서 숙식하며 다양한 영농체험을 하고 계절별로 열리는 지역축제와
인근지역의 관광명소를 찾아 즐길수 있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의 누릴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후덕한 내고장 인심을 만끽하며 생활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프로그램인 셈이다.

농가로선 가외소득을 올릴수 있어 좋다.

전국 25개 지역, 32개 마을, 2백6가구의 농가가 팜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주변에 문화재 및 명승지가 많으며 농업관련시설이나
영농체험장이 풍부한 곳들이다.

강원 원주의 성남2리 마을.

서울에서 승용차로 두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은 강원도 특유의 깊은 계곡과
맑은 공기를 느낄수 있는게 장점.

은혜를 갚기 위해 머리를 부딪쳐 종을 울린 꿩의 전설이 얽혀있는 치악산
상원사가 주요 관광코스다.

이곳의 토박이 김장래씨는 "콩밭 깨밭 등 영농체험장도 많다"며 "노부모 및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의 화양리마을은 다슬기줍기도 할 수 있는 화양계곡에 접해 있어
인기다.

올해엔 괴산영화제도 열려 예약이 밀려들고 있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방문했던 곳.

노지수박 수확 등 영농체험과 연중 별신굿놀이를 관람할수 있다.

전남 강진의 사당리마을은 청정해역에서 나오는 수산물로 유명하다.

8월에는 청자문화제가 열려 청자빚기체험도 할 수 있다.

팜스테이 농가의 이용요금(식대별도)은 4인가족 기준 1박에 1만5천~5만원.

2만~3만원대가 주류다.

여러가족이 함께 묵을 수 있는 큰 방도 준비해 놓고 있다.

개인이나 가족단위로 이용을 하려면 농협의 지역본부 지도팀, 해당지역
농협 및 계통사무소로, 단체와 외국인은 농업기술교류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농협 홈페이지(www.nacf.co.kr)를 통해서도 안내받을수 있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