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휴폐업이 속출했던 주류 체인점이 다시 늘고 있다.

올들어 경기 회복세로 술소비가 늘고 있는데다 창업열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회복된 금년 2.4 분기 이후 하이트 OB
진로쿠어스 등 3대 주류업체의 체인점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B맥주의 체인점은 지난해 말 7백20개에서 이달 10일 현재 7백96개로 10%
이상 늘어났다.

이 회사는 현재 OB브랜드를 이용한 게이트, 포트, 코인, 캠프, 팝 등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쿠어스맥주가 개설한 미스터세븐, 간이역, 두꺼비하우스 등의 체인점도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체인점은 연초 4백60개에서 5백90개로 1백30개가 늘어났다.

미스터세븐은 20~30대 젊은 직장인, 간이역은 30, 40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삼아 실내장식과 메뉴등을 차별화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맥주 체인점은 1천1백개에서 1천1백35개로 늘어 났다.

양주와 맥주를 함께 파는 대형 업소인 하이트클래스는 49개에서 65개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웨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술이 잘팔리는데다 명퇴자등을
중심으로 안정된 자영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체인점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