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차량(RV) 판매급증과 재무구조개선 등으로 기아자동차가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교보증권은 올 상반기에는 감가상각및 이연자산상각으로 적자탈피가
어려울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실적호전과 4개 계열사의 합병시너지효과
가시화,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구조개선 등으로 기아차가 1천억원대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기아차의 누적생산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한 1백4만7천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48.8% 늘어난 43만4천대, 수출은 6.6% 증가한 49만7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RV차량은 세금과 연료비부담이 적은데다 가족단위의 여가생활이 늘어나
앞으로도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일본의 RV차량비중이 40%를 초과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10%대에
머물고 있는 국내 RV시장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타업체에 비해 RV비중이 큰 기아차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약13조원에 이르는 부채가 채권금융단의 탕감(7조5천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상환조건도 장기저리여서 금융비용부담율이 2.0%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법정관리 탈피를 추진하고 있고 1조원규모의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완성차업체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