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한다"고 4일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며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반도체 후공정 기업(OSAT) LB세미콘은 4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과 협력해 고전력소자 제품용 재배선(RDL) 개선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양사는 내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RDL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공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품 구조 개선과 소재를 변경했다.LB세미콘은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전력반도체(PMIC) RDL 개선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관계사인 LB루셈이 DB하이텍과의 협업에 참여해 백사이드(Back Side) 공정을 담당한다. LB세미콘은 프런트 사이드(Front Side) 공정을 맡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LB세미콘이 웨이퍼 표면에 금속층(구리 등)을 증착해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전극 형성을 진행한다. LB루셈은 웨이퍼 후면에 대한 그라인딩 및 금속 증착,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LB세미콘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및 질화갈륨(GaN) 제품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DB하이텍은 8인치 SiC·GaN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LB세미콘도 패키지·테스트 역량을 확보해 신뢰성과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SiC·GaN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 PMIC 대비 고내열·고전압 특성을 갖춘 제품으로 꼽힌다.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LB세미콘 관계자는 "DB하이텍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급성장하는 차세대 고부가 전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32회 대산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대산문학상은 한국문학 창작과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1993년 제정된 국내 최대 규모 종합 문학상이다. 올해는 시, 소설, 평론, 번역 4개 부문에서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부문별로는 △미래슈퍼 옆 환상가게(강은교·시 부문) △247의 모든 것(김희선·소설 부문) △우정의 정원(서영채·평론 부문) △저주토끼(CONEJO MALDITO)(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번역 부문)가 선정됐다.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함께 대산문학상 고유 상패인 양화선 조각가 청동 조각 작품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 소설 부문 수상작은 재단의 2025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외에 출판, 소개될 예정이다.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작들은 문학의 본질을 담아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선사했다”며 “각기 다른 색채와 깊이로 우리에게 감동과 질문을 안겨준 수상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