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명칭을 현대반도체주식회사
로 변경, 실질적인 현대의 자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또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반도체통합법인은 연구개발과
마케팅 분야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스톡옵션제를 도입, 본격 활용할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최근 서울 대치동 LG반도체
본사를 방문, 임직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미국식 스톡옵션제를 도입해
미래일정시점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와 함께 "통합반도체 회사가 D램 생산능력에서는 세계 1위지만
판매량면에서는 세계 1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 육성하겠다"
고 강조했다.

통합반도체 회사는 이를 위해 신제품 개발주기를 앞당기는 한편 개별
제품의 칩사이즈 축소(Shrink)공정을 신속화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통합작업의 신속화를 위해 곧 바로 양사 동수로 구성되는
통합추진단을 발족시키고 우선적으로 연구개발분야부터 통합,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신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반도체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명칭을 바꾸는 한편 이사 및 감사를
새롭게 선임, 임원진을 개편하게 된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