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화재참사와 관련,김일수(59) 화성군수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화성경찰서는 11일 동수원 남양병원에 입원중인 김군수의 혈당수치가
정상인의 2배를 넘어서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된데다 강호정(46.구속)
사회복지과장이 김군수와의 대질신문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때문에 당초 지난 10일로 예정된 대질신문을 하지 못한 것은 물론 다음
신문일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대질신문을 통해 김군수가 씨랜드에 준공허가를 내주도록 한
혐의를 잡고 사법처리할 계획이었으나 김군수의 부인 주장을 뒤엎을만한
증거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정황 증거가 포착되지 않는 한 김군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