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11일
오전 출국했다.

박 총재의 이번 일본 방문은 도쿄의 한 병원에서 정기 건강진단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한 측근은 밝혔다.

이 측근은 "당초 지난4월 진단을 받기로 했으나 계속 국회가 열려온데다
정국상황도 긴박해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지난 6.3 송파갑 재선거에서 김희완 후보지원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선거지원활동을 벌여 건강을 해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총재가 이번 방일 기간 휴식을 취하면서 8월 이후의
내각제 정국 등에 대비한 구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회연설을 통해 여권의 정국운영 방식이 잘못됐음을 "자성"하고
여권지도부에 따끔한 질책도 서슴지 않았던 박 총재가 어떤 정국 해법을
갖고 귀국할지 주목된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