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상장후 주가는 얼마나 될까.

또 상장될 경우 주식시장에 나올 물량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상장돼 있는 생보사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을 정확히 제시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백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주당 순자산가치가 28만9백60원"
이라며 "주가/주당순자산가치(P/NAV)를 2.5배로 적용할 경우 적정주가는
70만2천4백원"이라고 밝혔다.

국내우량은행의 P/NAV는 2배, 삼성화재는 1.82배, 미국 생보사는 1.2~
4.1배 등을 종합할 때 삼성생명의 P/NAV는 2.5배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도 교보생명의 주당 순자산가치가 26만원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생명
처럼 주가/주당순자산가치를 2.5배로 적용할 경우 적정주가가 65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실제보다 3배 가까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적정주가를 산정할때 재평가차액 4조6천7백2억원 전액
을 자본금에 전입했는데 이는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규정 81조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재평가차액중 자본금에 전입할수
있는 금액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9천억원에 불과해 적정주가는 30만원을
밑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교보생명 주가는 삼성생명의 3분의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교보생명의 상장때 공급물량은 주가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70만원과 65만원으로 된다면 삼성생명의 싯가총액은 13조원으로 5위,
교보생명은 8조9천억원으로 7위가 된다.

이 경우 공급물량은 7조원을 넘게 된다.

통상 기업이 상장될 때는 구주의 30%를 매각하거나 증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30만원과 20만원이면 공급물량은 2조5천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결국 삼성.교보생명의 주가와 공급물량은 상장된 이후 시장에서 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