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4대 PC통신중 하나인 나우콤(대표
강창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이 홍콩에 설립한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시아온라인은 지난주 홍콩에서 나우콤의 모회사인 한창그룹 고위관계자와
만나 지분매입 방식으로 나우콤을 인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조건은 한창이 보유하고 있는 나우콤 지분 62.2% 가운데 최소한 50%
이상을 액면가(1만원)의 4배인 주당 4만원으로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콤의 자본금은 1백억원으로 한창은 6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시아온라인이 한창의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경우 인수규모는 2백5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온라인이 나우콤을 인수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인터넷
PC통신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라이코스 MSN등 외국 인터넷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고 있어
아시아온라인이 상륙할 경우 국내외 온라인업체간의 시장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94년 PC통신서비스를 시작한 나우콤은 지난 5월말 현재 9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