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지역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요금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요금제가 잇따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전국 4백20개 지역에서 전화를 걸면 통화요금이 10초당 9원인
지역할인요금제를 오는 15일부터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통화료는 표준요금제의 평시 통화료 10초당 26원의 24.6%에 불과하다.

요금이 할인되는 지역은 전국 대학, 전문대, 서울 신촌 명동 등 인구밀집
지역 등으로 휴대폰을 자주 거는 지역이 대부분 포함된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할인 지역이 아닌 곳에서 통화할 때도 요금이 10초당 24원으로 표준요금보다
싸다.

기본료는 월 1만9천5백원이다.

한솔PCS는 가입자가 미리 지정한 지역(홈존)에서 통화할 경우 통화요금이
10초당 8원인 홈존 서비스를 오는 15일부터 이달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8월1일부터 상용화한다.

홈존은 집 학교 사무실 등 고정된 장소는 물론 동단위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매달 한번 지역을 바꿀 수 있다.

월 기본료는 홈존이 한 곳일 때는 월1만9천원, 두 곳이면 월2만5백원이며
통화료는 10초당 8원이다.

홈존 이외의 지역에서 통화할 때는 10초당 20원으로 표준요금(18원)보다
비싸다.

한솔PCS는 홈존 서비스가 고정된 장소에서 휴대폰을 주로 사용하는 주부
대학생 회사원 등과 일반 유선전화를 설치하지 않은 독신자나 신혼부부
등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