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힐러리 클린턴(51) 여사가 내년에 실시되는 뉴욕주 상원의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힐러리 여사는 6일 선거 출마를 위한 첫 절차로 "탐사위원회"
(선거준비위원회)를 구성, 미연방선거위원회(FEC)에 등록을 마쳤다.

그녀가 오는 가을께 최종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부인이 공직 선거에 나서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또 내년 11월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약 2주일동안은 영부인 겸 상원의원이란
전례없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그러나 힐러리 여사가 이런 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몇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첫째 뉴욕에 거주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연고지 시비를 넘어야 한다.

둘째 거칠기로 유명한 뉴욕 선거판에서 온갖 모략과 독설을 이겨내야 한다.

그녀가 출마할 경우 맞붙게 될 게 유력한 루돌프 줄리아니 현 뉴욕시장은
"싸움꾼"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