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가 일찍 나타나는가 늦게 나타나는가는 유전적 원인에 크게 좌우된다.
새치는 우성으로 유전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24~35세에 25%가 새치를 보이게 된다.
50세이전에는 대부분이 약간의 새치를 보이기 시작한다.
새치는 관자놀이부위에서 시작해 점차 머리카락 전체가 희어지는데 유난히
옆머리 쪽의 새치가 심하면 치아가 안좋다는 징조다.
정수리쪽 새치가 많으면 장이 안좋거나 치질이 의심되는 징후다.
뒤통수 새치는 안과질환에 주의하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윗수염과 체모는 비교적 늦게 희어지며 겨드랑이 가슴 음부의 털은 대체로
늙을 때까지 색소를 유지한다.
때로는 음모에 빨리 새치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장의 음액과 음정이
부족한 소치로 볼 수 있다.
새치가 병적으로 빨리 폭넓게 생기는 것은 선천성 백피증, 심인성 백반
등의 색소이상 질환에 의한 것이다.
자가면역질환 악성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청년의 새치는 심장이 간직하고 있는 혈액이 소모되고 허열이 일어나서
머리카락에 영양이 공급되지 못할 때 주로 생긴다.
비듬이 많고 몸은 여위고 신경이 예민해 진다.
의방집해라는 의서에는 "이지환"이라는 처방이 소개돼 있다.
여정자를 그늘에서 말려 꿀을 넣은 술에 섞어 하룻밤을 지낸 다음 절구에
문질러 껍질을 벗긴후 말려서 가루를 낸다.
한련초는 짖찧어 즙을 내 조려 조청을 만든다.
이 조청으로 여정자 가루를 반죽해 알을 빚어 잠들기 전에 술과 함께 3g씩
복용한다.
장노년층의 백발은 선천적으로 쇠약했거나 성적 탐닉이 강해 혈액과 신장이
간직하고 있는 정액이 소모될 경우 나타난다.
새치 탈모외에 어지럼증 이명 정력저하 요통 야간오줌소태 등이 나타난다.
칠보미염방 수오연수단 육미지황탕이 주로 쓰인다.
만병회춘이라는 의서에는 "육미지황탕을 쓰고 얼마되지 않아 머리털이
한치나 자라고 두달만에 예전처럼 검게 됐다"고 씌어 있다.
연령을 불문하고 백발에 좋은게 참깨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피부를 윤택케 하여 피부가려움증을 가라앉히며
머리카락을 검고 윤기있게 한다.
근력을 강화시키며 정자와 난자를 숙성시킨다.
참깨 1kg을 쪄서 말리기를 두세번 거듭한 다음 가루내어 꿀에 버무려 3g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알씩 하루에 3번 따끈한 물 또는 술과 함께
복용하면 좋다.
또 의종손익이라는 의서에는 골풀속살과 맥문동을 달여 먹으면 심폐의
화풍이 제거돼 머리털이 자라고 검게 된다는 기막힌 처방이 소개돼 있다.
<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