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단 5일만에 13%나 올라도 "증시가 과열됐다"는 소리가 별로 없다.

상승속도가 좀 빠르다는 정도다.

경제상황이나 기업내용에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덤벼드는 일이 사라진
때문이다.

주가가 1,000고지를 밟아도 정부 쪽은 조용하기만 하다.

과거 같았으면 증시안정책이다, 규제책이다 해서 법석을 떨 법도 하건만
점잖하기만 하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간접투자시대가 꽃을 피우면서 시장참가자가 프로로 바뀌었다.

누구든 시장 자율기능을 존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아마추어의 시대가 프로의 시대로 바뀌니 시장체질은 물론 정부정책도
남비에서 가마솥으로 바뀌고 있다.

모두가 성숙한 모습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