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연공서열의 인사관행을 바꾸고 있다"

(주)쌍용은 7일 회사가 주력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무역의
팀장에 대리급 직원을 전격 발탁했다.

주인공은 기획실 경영기획팀 유규동(31) 대리로 인터넷트레이드 TFT팀 발족
과 함께 팀장으로 임명됐다.

사업부 팀장은 보통 입사 15년차 가량의 부장급이 맡아온게 관례였다.

쌍용은 유대리가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감각을
갖춘데다 인터넷사업은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번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연봉서열 대신 실무와 영업력, 기획력을 겸비한 전문가에게 인터넷
트레이드를 맡김으로써 신세대 감각으로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

입사 5년만에 과장과 차장 두단계를 뛰어넘는 파격승진을 한 유대리는
과장급 팀원 3명을 포함해 정보통신 전문가, 웹프로그래머 등 12명의 인력을
거느린 중견관리자가 됐다.

유대리는 "전자결제 시스템의 표준화및 보안문제가 해결될 경우 10만달러
미만의 소액거래는 인터넷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회사가 디지털 종합상사로
변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