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올 상반기중 삼성물산 삼성전관 서울증권등이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 매입함으로써 5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증권예탁원은 상반기중 해외CB의 주식전환 청구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전환주식은 7천2백43만주, 금액은 6천2백1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64만주에 비해 무려 1백10배나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이 해외CB를 인수하느라 투자한 금액은 6천2백14억원.

전환된 주식을 지난 5일 종가로 계산한 평가액은 1조1천1백73억원으로
평가차익이 4천9백95억원, 수익률은 90.5%에 달했다.

외국인이 제일 짭잘한 재미를 본 종목은 삼성물산으로 평가익이
1천5백61억원이었다.

코스닥등록기업인 골드뱅크(1천29억원)와 삼성전관(5백20억원),
대림산업(4백59억원) 서울증권(3백62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증권의 경우 해외CB를 인수한 소로스펀드가 서울증권의 실권주도
사들여 7백억원 이상의 평가익을 올리고 있다.

전환가격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골드뱅크로 무려 1천19%에
달했으며 한글과컴퓨터(3백95%) 동양제과(2백52%) 텔슨전자(2백16%)등도
수익률이 높았다.

한편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상반기중 SK텔레콤 SK 동양제과등
3개종목이 행사돼 8백24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