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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면톱] 외국기업 한국 전성시대 .. 상반기 44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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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외국기업에게 "기회의 땅"인가.

    IMF 관리체제 이후 한국에 본격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경제는 불황터널에서 아직 완전히 빠져 나오지 못했지만 외국기업들의
    매출성적표에는 이미 "탈불황"의 파란 신호등이 켜졌다.

    외국인투자도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인투자는
    9억8천8백만달러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총액도 44억6천4백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가까이(81.4%) 늘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이 18억1천6백만달러, 미국이 11억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9%, 16.3% 늘었다.

    외국기업의 전성시대를 연 최대 요인은 다국적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
    이 희석됐다는 점이다.

    IMF 관리체제 이후 "외국인 투자가 많이 들어와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정부의 홍보가 힘을 발휘한 데 따른 것이다.

    질레트 코리아의 존 버크(38) 사장은 "지난 96년 호주지사로 부임하기 위해
    한국을 떠난 이후 2년만인 지난해말 한국에 다시 와보니 외국기업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런 외국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는"국산품 애용"이란 커다란 한국
    시장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외국기업=모범경영=우량제품"이란 등식이 생기면서
    외국기업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한국3M은 올 1.4분기에 총 5백억원어치를 팔았다.

    한국3M이 한국에 진출한지 20년만에 거둔 최대의 매출 실적이다.

    한국3M 자체내에서도 "어떤 요인이 이처럼 매출을 급격히 끌어올렸는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장상규 부장)고 할 정도의 호황이다.

    한국바스프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8% 늘어난 8천8백50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외국기업들이 선진경영기법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을
    장악하는 데 대해 긍정.부정 양론이 있다.

    앞선 기법과 기술을 한국에 전수함으로써 한국기업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다는게 긍정론의 뼈대다.

    반면 국내시장을 너무 많이 빼앗긴다는 부정론도 있다.

    외국기업 종업원들은 국내기업에 비해 많은 임금을 받긴 하지만 다른 나라
    종업원에 비핸 대우가 나쁘다는 비판도 있다.

    아직 예년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외국기업들도 IMF라는 공백기의
    한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에 돌입했다.

    "한국시장이 지금은 다소 위축됐지만 오는 2000년 이후 본궤도에 오를 것"
    (SAP코리아 엑셀 시스 부사장)이라는게 외국 경영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SAP, 듀폰, 컴팩 등 외국기업들이 올들어 "한국 진출 이후 최대규모"의
    판촉행사를 총동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21세기
    시장선점의 포석이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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