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염색과 연합철강이 나란히 6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염색은 지난달 28일부터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 종가는 6일전 대비 무려 2백30%나 오른 2만8천7백50원.

특히 5일에는 상한가 "사자"주문만 3만5천주 가량 쌓였다.

중앙염색은 "증권거래소가 순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냈지만 주가상승의 배경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투자에 유의를 당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5년부터 4년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염색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모 파이낸스사에 9억9천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비슷한 소송이 여러개 걸려 있어 오히려 악재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철강의 경우엔 대주주간 갈등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주가 급등이 1차적인 배경은 저평가이다.

전문가들은 상한가 행진에 들어가기 전의 주가 5~6만원가량 저평가돼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14만원까지 오른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얘기다.

연합철강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관련한 1,2대 주주간 분쟁에서 2대
주주측이 상한가 주문을 쌓아 유상증자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연합철강은 지난 15년동안 2대 주주인 권철현씨측의 반대로 수권자본금을
늘리지못해 증자를 하지 못했다.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이 2대 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고 대법원에
항고까지 내자 권씨측이 역공을 펼치고있다는 것이다.

연합철강의 주식은 동국제강측이 58%, 권씨측이 38%를 보유하고 있어
유동주식이 적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