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다시 스크럼을 짜기 시작했다.

예고된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에 한동안 흩어졌던 대열이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주가가 서로 어깨를 감싸안은 채 앞서거니 뒷서거니
연중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다.

세계적으로 인플레가 사라졌음을 확인했다.

더이상의 금리인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우위의 시대가 지속될 것임을 알리는 대목이다.

어깨동무를 하고 행진을 할 땐 대열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

대세에서 벗어나면 곧바로 낙오자가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도 이런 세계증시의 어깨동무
현상과 무관치 않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