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외환 신한은행이 경영전략 부문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2일 금융소프트웨어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15개 일반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 설문서(템플레이트)"를 금융연구원과 함께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은행의 답변서가 비교적 우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5~6개 은행은 답변서가 상대적으로 부실했다.

이 설문서는 금감원이 제시하는 선진국은행의 우수경영사례를 각 은행별로
비교, 자체 실태를 작성토록 한 것이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 은행들이 은행장과 이사회의장을 분리하고 비상임이사
의 비중을 60~80%로 높여 행장을 견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사회운영에선 비상임이사들이 과거처럼 피동적인 역할에 머물고
은행이 이사들에게 경영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금감원은 경영전략에선 대다수 은행들이 소매금융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은행마다 차별화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직구조에선 사업부제 실시를 위한 하부구조를 갖추지 못했고 성과주의
정착을 위한 직제개편, 직급.보수체계 단순화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리스크관리에선 올들어 내규.조직정비 등 진전이 있으나 과학적인
리스크 측정과 리스크 한도관리 등에서 개선여지가 크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 평가결과를 2일 은행 부서장조찬회에서 설명하고 앞으로
은행의 경영개선지도의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