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제일상호신용금고가 제일은행 자회사인 일은상호신용금고(서울)를
인수한다.

제일금고는 2일 일은금고 주식 2백20만주(지분율 1백%)를 주당 1원에
매입키로 제일은행과 합의했으며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일금고는 일은금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자금으로 제일은행으로부터
3백71억원을 6년거치 2년 분할상환 금리 연1% 등의 조건으로 대출받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제일금고는 일은금고를 인수하자마자 2백40억원을 증자, 우량금융기관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일은금고는 지난 6월말 결산 결과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때문에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금고가 2백40억원 증자를 끝내면 일은금고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금감원 기준인 4%를 넘게된다고 제일금고측은 설명했다.

남홍우 기획실장은 "일은금고의 부실여신을 전부 털어버리고 인수하기
때문에 증자가 이뤄지면 곧바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금고는 지난 6월말 결산 결과 1백15억원의 경상이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신용금고가 연체채권 증가와 대출감소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일금고가 1백억원 이상의 흑자를 낸 배경이 업계의
관심이다.

제일금고는 유가증권 투자 등 자산운용으로 3백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금고는 여.수신고가 각각 5천1백억원과 6천7백억원인 대형금고로
여.수신고 기준으로 전국 2위다.

일은금고는 여.수신이 각각 6백억원과 7백50억원인 소형금고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