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증권이 대만계 금융기관에 팔린다.

조흥은행은 1일 "자회사인 조흥증권을 대만 쿠스그룹 산하 투자신탁운용
회사인 KGI사에 팔기로 했다"며 "이르면 2일중 양해각서(MOU)를 교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KGI는 조흥은행이 갖고 있는 조흥증권 지분(지분율 59.7%) 51%를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KGI는 조흥증권의 순자산가치를 주당 3천원으로 계산, 약 5백억원을 우선
지급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KGI는 이후 조흥증권을 코스닥시장에 상장, 주식가치에 따라 영업권
프리미엄을 별도로 지불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KGI는 조흥은행과 조흥증권을 공동 경영한다.

조흥증권은 자본금이 1천6백억원인 중형 증권사로 지난 3월말 현재 총자산이
4천17억원에 이른다.

작년에 2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KGI는 아시아 산업재벌인 대만 쿠스(KOOS)그룹에
소속돼있다.

쿠스그룹은 홍콩의 KGI를 비롯 대만 필리핀 태국 등에도 증권업을 하는
자회사를 갖고 있다.

이 그룹의 총자산규모는 3백억달러이며 고객자산은 운용하는 규모는 30억
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조흥은행은 최근 자회사인 조흥파이낸스를 코미트창업투자에,
조흥상호신용금고는 한솔금고에 각각 매각했었다.

이밖에 조흥은행의 자회사로는 리스와 투신사가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