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가 1일로 창립 42주년을 맞았다.

채재억 생산성본부 회장은 이날 인터뷰를 갖고 "6시그마 등 선진기법을
과감히 도입해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컨설팅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채 회장은 특히 "컨설팅 시장이 국제 경쟁에 들어선 만큼 국내 기업의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컨설팅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상반기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부터 질높은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실시하겠다고 채 회장은 설명했다.

채 회장은 올해 생산성본부의 중점사업으로 정보화 컨설팅 사업 및 경영전략
컨설팅 사업 강화를 꼽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지원,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적합한 경영혁신활동 추진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력의 재활용을 위해 각종 교육사업
에도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생산성본부는 이를 위해 소자본창업, 정보검색사, 부동산컨설턴트 교육과정
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무전환 및 능력개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채 회장은 자체 생산성 향상을 위해 6시그마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컨설팅 기관 자체가 모범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을 보여줬을때 컨설팅
효과가 더욱 크다는 얘기다.

생산성본부의 위상변화에 대해 채 회장은 "공익적 성격을 더욱 강화해
신뢰받는 교육 컨설팅 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30년의 상공부 생활과 공업진흥청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지낸
채 회장은 "생산성본부 회장을 마지막 직업을 생각하고 국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