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으로 매도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매매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험권은 지난29일 1천9백26계약의 선물을
신규매도했으며 지난28일에도 8백8계약의 선물을 신규매도해 이틀동안
무려 2천7백34계약을 팔아놓았다.
보험권은 지난주 후반에도 1천계약 이상의 선물을 신규매도해
매도포지션이 3천7백계약을 웃돌고 있다.
이런 매도물량은 명목금액 기준으로는 2천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보험권은 이와함께 현물주식도 이번주들어 2천4백억원 어치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선물중개인은 "보험권 선물매매의 대부분을 삼성생명이 차지하고
있어 삼성생명의 매도물량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매도헤지물량이 평소 2백~3백계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의 매매전략과는 다르다"며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과
이번 매매패턴이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시가 단기급등해 자산운용전략상 선물
및 현물을 매도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삼성생명의 매매패턴을 면밀히 살펴보고
불공정 매매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