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빠르면 이번주말 LG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현대전자는 30일 LG반도체간의 합병이 미국과 유럽의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나 조만간 LG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경영권 인수시기와 관련,지난 5월 LG측에 중도금조로 넘겨준
1조6천억원의 약속어음 만기일이 7월 5일이어서 7월 5일 전후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LG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LG 임원들로부터 사표를
받지 않고 통합업무를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반도체 부문의 현대반도체와 통신,액정화면등 반도체이외
부문의 현대산업전자로 회사를 분할한 뒤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를
합병시키게된다.

현대는 지난 5월 LG측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식양수대금
2조5천6백억원중 1조5천6백억원을 오는 7월 5일까지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은 2000년 6월30일부터 6개월마다 분할 지급키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한국의 반도체 통합이 자국의 공정거래법에 저촉
되지 않는다는 심사결과를 최근 현대전자에 통보해왔다.

현대는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대만에도 합병을 통보할 계획인데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