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활기 되찾나'] (1) '설비투자'..전자 등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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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내수 또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국 산업공단 가동률이 80%를 넘어서는등 공장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조선,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소자) 등은 공장을 풀가동하는
상태다.
부진한 설비투자와 낮은 가동률을 걱정해야 했던 올초와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그렇지만 섬유나 기계, 시멘트 등 일부업종의 설비투자는 업체별로 편차는
있지만 아직도 "겨울"이다.
기업의 투자의욕이 "이제 아랫목이 따뜻해지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 자동차 =지난해 극심한 불경기를 경험했던 현대자동차는 일부 차종의
경우 공급을 대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현대는 "에쿠스" 생산라인 확충에 6백억원, "베르나"에 8백억원,
신차 "트라제" 생산라인에 5백억원 등 모두 3천1백억원을 투입해 생산설비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부도여파로 신규 투자를 중단했던 기아는 올해 4천6백억원을 영업망
확충과 신차 생산라인 증설에 사용할 계획.
아벨라 후속모델 "B3" 생산라인에 6백억원, "카렌스"와 "카니발" 생산설비
정비에 4백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부도이후 와해된 영업망및 전산설비 확충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우는 지난해의 두배가량인 9천2백6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늘릴 예정
이다.
"누비라II" 라인증설과 연말 출시예정인 미니밴 "U-100" 등 신차라인 설비
확충에 3천6백80억원을 사용할 예정.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방침에 따라
어렵더라도 신규투자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3사의 올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1천억원 늘어난 총
1조2천2백8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 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LCD를 중심으로 3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엔 2백56메가 이상의 고집적 반도체를 생산할 9라인 조기건설이 포함돼
있다.
또 8천만달러를 투자, TFT LCD 생산을 월 30만~32만장(13.3인치 기준)에서
하반기중 46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진대제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은 "반도체와 LCD, 휴대폰 공장 등은
1백% 공장을 돌리고도 공급이 모자라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부문에 올해 모두 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4.4분기부터는 2백56메가D램 양산에 나서 올해 1백만~1백5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TFT LCD 분야에 2억달러를 투자, 생산규모를 현재 월 5만장
(14.1인치 기준)에서 9월부터 17만장으로 늘린다.
LCD 전문업체인 LG LCD도 월 40만장(13.3인치 기준)인 TFT LCD 생산을
하반기중 50만장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제3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합작선인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협의중
이다.
PCB(인쇄회로기판)업체들도 이동통신기기 수요 증가에 맞춰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덕전자는 3백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 철강 =스테인리스 강판 생산업체인 대양금속은 총 5백억원을 투자해
예산공장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대양금속의 생산능력은 18만t으로 늘어난다.
철강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은 90%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업계 전반적인 설비투자 회복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 의류 =지난해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던 삼양사는 내수회복에 따라 올해
8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영정보시스템인 ERP(전사적자원관리) 구축과 화섬원사 라인 고부가가치화
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신성통상은 할인점인 리치마트 3.4호점 개설과 해외공장 건립 등 대규모
신규투자를 계획중이다.
신성통상측은 "곧 수립될 2000년 사업연도(99.7.1~2000.6.30)에 대규모
신규투자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 서버및 시스템에 1백억원을 투자해 인터넷 쇼핑몰을
확충할 예정이다.
<> 유화 =SK옥시케미칼은 국내 수요증가에 따라 1천5백억원을 투자,
폴리우레탄 원료인 산화프로필렌(PO)공장 설비를 현행 14만t에서 20만t으로
늘리기로 최근 결정했다.
PO는 자동차 내장재및 범퍼, 침구 쿠션재 등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자동차
내수및 수출 호조가 증설 배경이다.
<> 기계 =현대중공업은 올해 3천81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조선산업 호황에 따른 강재 공급 부족에 대응해 8백30억원을 투자해 조선
강재처리량을 70만t에서 1백만t으로 늘린다.
또 한전 송전압 승압에 따라 7백65KV급 변압기 조립공장 건설에 2백96억원
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항공은 반도체 호황에 따라 반도체 핵심부품인 리드프레임 시설투자에
3백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 정보통신.전력 =한국통신은 데이터통신 등의 사업을 위해 올 투자규모를
2조6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전력도 배전 통신사업을 중심으로 당초계획보다 1조원 늘어난
9조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업종별 주요 설비투자 계획 ]
<> 반도체 : . 삼성전자, 반도체9라인 신설
. 현대전자, 반도체라인 성능개량
. 삼성항공, 리드프레임에 3백억원 투자
<> LCD : 삼성전자, 현대전자, LG LCD설비 증설
<> 자동차 : 현대, 기아, 대우 1조2천억원 투자예정
<> 철강 : 대양금속, 5백억원투자 스테인리스강판설비 증설
<> 유화 : . SK옥시케미칼, 산화프로필렌 증산
. SK(주), 1백억원투자 개질아스팔트공장 설립
<> 정보통신 : 한국통신, 설비투자 4조원으로 상향조정
<> 전력 : 한국전력, 배전/통신사업중심 9조7천억원 투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내수 또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국 산업공단 가동률이 80%를 넘어서는등 공장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조선,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소자) 등은 공장을 풀가동하는
상태다.
부진한 설비투자와 낮은 가동률을 걱정해야 했던 올초와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그렇지만 섬유나 기계, 시멘트 등 일부업종의 설비투자는 업체별로 편차는
있지만 아직도 "겨울"이다.
기업의 투자의욕이 "이제 아랫목이 따뜻해지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 자동차 =지난해 극심한 불경기를 경험했던 현대자동차는 일부 차종의
경우 공급을 대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현대는 "에쿠스" 생산라인 확충에 6백억원, "베르나"에 8백억원,
신차 "트라제" 생산라인에 5백억원 등 모두 3천1백억원을 투입해 생산설비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부도여파로 신규 투자를 중단했던 기아는 올해 4천6백억원을 영업망
확충과 신차 생산라인 증설에 사용할 계획.
아벨라 후속모델 "B3" 생산라인에 6백억원, "카렌스"와 "카니발" 생산설비
정비에 4백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부도이후 와해된 영업망및 전산설비 확충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우는 지난해의 두배가량인 9천2백6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늘릴 예정
이다.
"누비라II" 라인증설과 연말 출시예정인 미니밴 "U-100" 등 신차라인 설비
확충에 3천6백80억원을 사용할 예정.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방침에 따라
어렵더라도 신규투자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3사의 올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1천억원 늘어난 총
1조2천2백8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 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LCD를 중심으로 3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엔 2백56메가 이상의 고집적 반도체를 생산할 9라인 조기건설이 포함돼
있다.
또 8천만달러를 투자, TFT LCD 생산을 월 30만~32만장(13.3인치 기준)에서
하반기중 46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진대제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은 "반도체와 LCD, 휴대폰 공장 등은
1백% 공장을 돌리고도 공급이 모자라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부문에 올해 모두 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4.4분기부터는 2백56메가D램 양산에 나서 올해 1백만~1백5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TFT LCD 분야에 2억달러를 투자, 생산규모를 현재 월 5만장
(14.1인치 기준)에서 9월부터 17만장으로 늘린다.
LCD 전문업체인 LG LCD도 월 40만장(13.3인치 기준)인 TFT LCD 생산을
하반기중 50만장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제3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합작선인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협의중
이다.
PCB(인쇄회로기판)업체들도 이동통신기기 수요 증가에 맞춰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덕전자는 3백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 철강 =스테인리스 강판 생산업체인 대양금속은 총 5백억원을 투자해
예산공장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대양금속의 생산능력은 18만t으로 늘어난다.
철강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은 90%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업계 전반적인 설비투자 회복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 의류 =지난해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던 삼양사는 내수회복에 따라 올해
8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영정보시스템인 ERP(전사적자원관리) 구축과 화섬원사 라인 고부가가치화
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신성통상은 할인점인 리치마트 3.4호점 개설과 해외공장 건립 등 대규모
신규투자를 계획중이다.
신성통상측은 "곧 수립될 2000년 사업연도(99.7.1~2000.6.30)에 대규모
신규투자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 서버및 시스템에 1백억원을 투자해 인터넷 쇼핑몰을
확충할 예정이다.
<> 유화 =SK옥시케미칼은 국내 수요증가에 따라 1천5백억원을 투자,
폴리우레탄 원료인 산화프로필렌(PO)공장 설비를 현행 14만t에서 20만t으로
늘리기로 최근 결정했다.
PO는 자동차 내장재및 범퍼, 침구 쿠션재 등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자동차
내수및 수출 호조가 증설 배경이다.
<> 기계 =현대중공업은 올해 3천81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조선산업 호황에 따른 강재 공급 부족에 대응해 8백30억원을 투자해 조선
강재처리량을 70만t에서 1백만t으로 늘린다.
또 한전 송전압 승압에 따라 7백65KV급 변압기 조립공장 건설에 2백96억원
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항공은 반도체 호황에 따라 반도체 핵심부품인 리드프레임 시설투자에
3백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 정보통신.전력 =한국통신은 데이터통신 등의 사업을 위해 올 투자규모를
2조6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전력도 배전 통신사업을 중심으로 당초계획보다 1조원 늘어난
9조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업종별 주요 설비투자 계획 ]
<> 반도체 : . 삼성전자, 반도체9라인 신설
. 현대전자, 반도체라인 성능개량
. 삼성항공, 리드프레임에 3백억원 투자
<> LCD : 삼성전자, 현대전자, LG LCD설비 증설
<> 자동차 : 현대, 기아, 대우 1조2천억원 투자예정
<> 철강 : 대양금속, 5백억원투자 스테인리스강판설비 증설
<> 유화 : . SK옥시케미칼, 산화프로필렌 증산
. SK(주), 1백억원투자 개질아스팔트공장 설립
<> 정보통신 : 한국통신, 설비투자 4조원으로 상향조정
<> 전력 : 한국전력, 배전/통신사업중심 9조7천억원 투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