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의 국제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국내 주력제품의 경우 연초
대비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64메가 싱크로너스 8Mx8의 국제가격
이 최근 개당 평균 4.88로 떨어져 지난 1월(10.28달러수준)에 비해 50%이상
급락했다.

이 제품은 국내 반도체 수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4.88달러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싱크로너스 4Mx16 반도체 국제가격도 지난 1월 개당 10.58달러에서 25일
에는 5.15달러로 연초에 비해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 국제가격이 연초보다 30% 가량만 하락해도 생산량
을 늘려 수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지만 그 이상 떨어지면 물량을 늘려도 수
출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제품
별 가격변화에 따라 가격이 높은 제품으로 쉽게 교환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못해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례로 64메가D 램 가운데 싱크로너스보다 기술적으로 한단계 낮은 EDO D램
은 수요가 달려 현재 국제가격이 싱크로너스보다 오히려 두배 정도 높지만
국내 생산은 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