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17개 3월결산법인중 정기주총을 개최한 13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늘어난 회사는
고려전기 대신정보통신 등 2개사에 불과했다.

또 순이익규모가 늘어나거나 흑자로 돌아선 회사는 회사는 3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 10개기업은 적자로 돌아서거나 순이익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리스 벤처캐피탈 등 금융업종의 실적이 많이 나빠졌다.

리스사중에서는 조흥리스가 적자로 돌아섰으며 동남리스 경남리스 주은리스
등은 적자규모가 늘어났다.

신한캐피탈과 외환리스는 흑자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광은창투 대신개발금융 등 벤처캐피탈의 순이익규모도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이는 돈이나 설비를 꾸어간 회사들이 경제위기여파로 부실화되면서 대손
충당금부담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대신정보통신과 부산방직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한국콜마는
순이익규모가 늘어났다.

대신정보통신 주식담당자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금융기관들이 금융소프트
웨어에 대한 수요를 늘린 것이 흑자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방직 관계자는 "영업에서는 고전을 면치못했지만 마산공장부지를 매각해
대규모 특별이익을 낸 덕에 흑자를 기록할 수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수요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재료가격 하락, 인건비
감소 등에 힘입어 흑자규모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