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잉크스터(39.미)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냐, 박세리(22.아스트라)의
"대회 2연패"냐.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99미국LPGA챔피언십은 최종일 경기를 남기고
선두와 4타이내에 19명이 포진하고 있어 우승혼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관심은 잉크스터와 박세리에게 쏠리고 있다.

두 선수가 상승세인데다 그들의 우승은 "LPGA의 새 장"을 의미하기 때문
이다.

박세리는 27일새벽(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5 보기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9언더파 2백4타로 선두권에 1타 뒤진 공동4위다.

박과 선두와의 간격은 첫날 4타에 이어 둘쨋날은 3타, 그리고 1타차로 좁혀
져 대회 2연패의 기대를 갖게 한다.

박은 3라운드에서 이번 대회들어 가장 안정된 플레이를 했다.

12번홀(3백57야드)에서는 96야드를 남기고 친 샌드웨지어프로치샷이 홀 15
cm 에 붙어 이글성버디를 잡았다.

나머지 4개의 버디도 1.2~4.5m거리에서 성공한 것으로 퍼팅도 괜찮았다.

박은 16, 17번홀에서도 버디퍼팅이 컵을 스치고 지나가는등 어느때보다도
안정된 퍼팅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잉크스터는 이날 18번홀(3백99야드)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선두 자리에서 내
려왔다.

합계 10언더파 2백3타로 낸시 스크랜튼(38),크리스티 커(22)와 함께 공동선
두다.

그는 이번대회들어 3라운드까지 첫날 2번홀에 이어 단 두개의 보기를 기록,
기량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생애 4대메이저 전대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일 부담은 박세리보다 클듯하다.

3라운드 마지막홀에서 3.6m 파퍼팅실패도 찜찜한 구석이다.

퍼팅할때 "크로스핸드"와 "전통적 역오버래핑"그립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에
서도 자신감 결여를 엿볼수 있다.

김미현은 4번홀(3백70야드)에서 세컨드샷이 컵속으로 빨려들어 이글을 낚았
다.

그러나 버디 1개에 보기도 3개나 범하며 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30위권이
다.

재미교포 펄신은 공동46위.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