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의 본류인 "간다라"가 서울에 온다.

예술의전당은 7월1일~8월29일까지 2개월동안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간다라미술대전"을 갖는다.

전시유물은 세계처음으로 조성된 간다라 불상과 부처의 생생한 일대기가
담겨진 부조 ,간다라 사원의 생활용품등 1백20여점이다.

간다라는 현재 파키스탄의 북쪽에 위치한 지방.

2천년전부터 동양과 서양이 만나던 중요한 길목이다.

인도의 관문이자 중앙아시아의 입구였던 이곳은 상인 정복자 순례자 조각공
승려들의 길이기도 했다.

동서문화교류의 신비로운 유산인 간다라미술이 탄생했던 것도 바로 이같은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다.

이번에 서울에 오는 유물들은 모두 진품으로 파키스탄정부 산하의 7개
박물관에서 대여해온 것이다.

여기에는 대승불교도들이 삼매를 통해 부처와 불국토의 장엄한 모습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미술품으로 형상화한 불전부조들도 포함돼 있다.

또 도리천으로부터의 강하, 마야 부인의 꿈, 탄생, 출가, 고행, 첫설법,
열반 등 부처의 일생에 토대를 둔 사실적 조각들도 나온다.

특히 성스러운 대상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기원전
1세기 쿠샨왕조때 만들어진 예배용 불상 조각은 국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